한빈翰彬's 얼음집

aquavitae.egloos.com

포토로그



파퀴아오 대 모슬리 전에서 궁금한 점. 복싱 拳鬪



난 파퀴아오와 모슬리 전엔 관심없고 오로지 관심있는 건 메이웨더전 뿐이다.

그래서 최근 메이웨더 파퀴아오 전에 대해 가상으로 매치를 짜고 자료를 수집하는 중에...

경기마다 팩의 몸 변화를 보게 되었다. 

일단,


對 오스카 델 라 호야




對 리키 해튼



 
對 미구엘 앙헬 코토



對 조슈아 클로티




對 안토니오 마가리토


식으로 팩의 몸은 계속해서 바뀌어 왔다. 괜히 파운드 포 파운드 베스트 인 더 월드가 아닌 것이다.

저 몸들의 차이는 같은 체급이어도 언제나 스피드 혹은 파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클로티는 가장 강한 힘으로 압박하는 스타일이었고, 팩은 클로티를 이기기 위해 12라운드 내내 두들기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하루 8000칼로리가 넘는 단백질을 꾸준히 들어부어 몸의 선명도를 희생하는 대신 성공적인 증량을 한 것이다. 

즉 이 경기에서는 오스카 델 라 호야를 상대로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반대로 인사이드 파이트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두들기는 것을 선택한 것. 

호야전에서 파퀴아오는 힘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보다는 인앤아웃, 인앤아웃을 반복하면서 풋워크로 호야를 농락했다. 일명 "이상한 나라의 팍리스" 로 불리는 그 풋워크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서는 파워 대신 스피드를 선택한 셈이다.
 
그렇다면 팩은 모슬리를 상대할 때 어떤 몸을 하고 나올 것인가? 모슬리는 마가리토나 클로티처럼 둔중하지는 않지만, 마가리토를 골로 보내고 메이웨더도 2번 움찔하게 만들었던 강력한 라이트훅이 있다. 즉 한 방 파워는 마가리토보다 크다는 뜻.

그렇다고 마가리토보다 느린 것도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스피드는 메이웨더전에서 보여지듯이 크게 죽지 않았다. 모슬리는 마가리토보다 빠르고, 마가리토보다 인사이드에서 더 위험하다. 

팩은 마가리토를 바깥에서 괴롭히고 인사이드 파이트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만약 팩이 마가리토전과 같은 몸을 하고 나타난다면 모슬리와 인사이드 파이트를 하겠다는 건데 여기선 어쩌다 터질 지도 모르는 한 방을 과연 팩이 버텨내느냐가 문제가 되겠다.

반대로 팩이 호야전과 같은 몸을 하고 나타난다면 레프트 스트레이트와 라이트 훅, 그리고 거의 날아다니는 풋워크로 모슬리 주변을 돌 것이다. 메이웨더는 모슬리를 강력한 잽(레프트 스트레이트라고 해야 더 옳을)으로 장악하고 모슬리가 링을 잘라먹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걸 막았다. 팩은 과연 메이웨더처럼 모슬리의 인사이드로 들어오는 걸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내 생각은 마가리토전과 같은 몸으로 나올 것 같긴 하다. 인사이드 파이트를 피하지 않는 팩의 그런 모습. 팩의 맷집은 상상을 초월하니까. 

그리고 이제 남은 질문 하나;

메이웨더를 잡기 위해선 어떤 몸으로 나와야 할 것인가?

   

핑백

  • 한빈翰彬's 얼음집 : 파퀴아오 vs 메이웨더 2011-01-19 17:39:10 #

    ... sp;파퀴아오가 언제나 동일한 몸이었던 건 아니다. 파퀴아오는 언제나 상대보다 빨랐지만, 그 빠른 정도는 상대에 따라 달랐다. 붙을 '상대' 보다만 빠르면 되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 썼던 것처럼 파퀴아오의 몸은 계속해서 변해 왔다. 가장 느린 상대였던 클로티를 상대로는 가장 두꺼운 몸을 가지고 나타났고, 가장 빠른 상대였던 델 라 호야와 대결할 때 ... more

  • 한빈翰彬's 얼음집 : 보론; 파퀴아오-메이웨더 전에서의 프레싱과 팩의 컨디셔닝. 2011-01-27 17:47:28 #

    ... 31발의 펀치를 던졌다. 그리고 그 중 682발이 파워펀치였다. 마가리토전에서는 어떤가, 파퀴아오는 1069발의 펀치를 던졌고, 그 중 713발이 파워펀치였다.나는 이전 글에서 파퀴아오의 몸이 계속해서 변해 왔음을 얘기했다. 몸의 선명도와 두께, 스피드와 덩치를 고려하면 파퀴아오의 몸은 해튼-호야-코토-마가리토-클로티 ... more

덧글

  • 지나가다 2011/01/18 00:34 # 삭제 답글

    짐승의 몸이죠.
  • 한빈翰彬 2011/01/18 09:38 #

    진짜 저렇게 효과적으로 증량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 걍복싱팬 2011/01/18 09:11 # 삭제 답글

    메이웨더전이라면 파퀴아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호야전때의 전략이나 컨디셔닝이 최선이 아닐까 싶은데요. 호야전때 파퀴아오는 말 그대로 완변했던것 같습니다. 호야가 감량 실패했던것도 있지만, 그 터무니 없는 스피드는 진짜 엄청났죠. 호야전때의 파퀴를 생각해보면, 마가리토나 클로티한테 간간히 정타를 허용하던 모습도 그냥 봐줬던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쨌듯 메이웨더를 맞아서 몸을 불릴 필요는 없을것 같고 최대한 슬림하고 스피디하게 몸만들어올거라 생각해봅니다.
  • 한빈翰彬 2011/01/18 09:40 #

    저는 코토전을 선택하겠습니다.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미끄러지는 풋워크는 코토전에서도 보여주었는데, 개인적으로 메이웨더의 숄더롤을 깨기 위해선 전후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좌우에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호야전에선 전후로 빠르게 들어간 반면, 코토전에서는 거의 왼쪽 오른쪽을 돌아가면서 연타를 썼죠.

    물론 호야전에서의 파퀴아오가 완벽하단 것에 대해선 동의합니다. 너무 빛났어요.
  • 걍복싱팬 2011/01/18 11:09 # 삭제

    코토전도 좋았죠. 호야, 해튼, 코토 이렇게 까지가 파퀴의 베스트 경기였던것 같네요. 물론 그이후로도 그다지 크게 기량이 저하된 모습은 없었지만, 실력을 안보여준건지도 모르고요. ㅎㅎ 어쨌든 메이웨더나 파퀴나 올해나 내년까지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수 있는 나이일텐데 시간 더 끌지 말고 한번 붙어줬으면 합니다. 어차피 둘다 나이도 비슷하니 나이때문에 기량이 떨어져도 같이 떨어질꺼긴 하지만, 그래도 환상적인 모습을 둘다 한번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한빈翰彬 2011/01/18 11:36 #

    코토전 이후로 클로티나 마가리토같은 크고 느린 선수들과 붙다보니 자기도 같이 불리느라 조금 느려진 듯 합니다. 하지만 메이웨더처럼 빠른 애들 상대로는 다시 코토전이나 호야전 같은 몸을 하고 나올 것 같네요.
  • 354 2011/01/23 02:36 # 삭제 답글

    체력싸움으로 끌고가지않을까요??


  • 한빈翰彬 2011/01/24 14:09 #

    메이웨더는 지금까지 체력적으로 고갈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체력에 있어서만큼은 메이웨더는 칼자게와 함께 12라운드 내내 좋은 기량으로 뛸 수 있는 선수죠.
  • 합킨신 2011/02/21 22:31 # 삭제 답글

    모슬리 저번엔 메이웨더전에서 체력 고갈이 많이 보였는데 원래 1월달에 베르토가 아이티 지진나면서 경기 펑크나면서 메이웨더랑 경기 다시 촉박하게 잡히면서 준비기간에 스케줄이 꼬여서 컨디션이 안좋았다고 하는말도 누가 하던데 제가 볼때는 인제 진짜 나이도 있어서 체력적인 부분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경기는 파퀴 vs 호야, 웨더 vs 모슬리 경기 꼴이 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또 모르겠네요 파퀴가 진짜 한빈님 말씀처럼 미친맷집으로 맞불을 놓을런지 그러다가 둘중에 하나는 진짜 처참하게 끌나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경우에는 진짜 모슬리가 이길거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솔직히 모슬리가 이겼으면 좋겠지만 파퀴가 워낙 미스테리 예측불허라 모슬리의 처참한 넉아웃도 일어나는것은 아닌가 하고 상상하는데 겁납니다... 아무튼 사람들 모두가 모슬리는 한물갔다 그런말도 하고 마가리토 꼴 날거라는 말도 많지만 저는 재밌는 경기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명경기 상위권에 나올만한 경기가 충분히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나오면 민망하네요 ㅋ ..
  • 한빈翰彬 2011/02/22 13:17 #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1. 모슬리는 마가리토보다 빠르고 가끔씩 나오는 한 방 펀치력은 마가리토를 능가합니다. 즉, 마가리토전과 같은 몸을 하고 나오면 한 방 펀치력에 가 버릴 수 있고, 빠르기를 선택해도 그렇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2. 3라운드에 들어서면, 모슬리는 마가리토와 스피드가 같아지고, 한 방이 없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이건 마가리토보다 쉬운 상대죠.

    문제는 2라운드까지의 리스크를 안고 뭘 가져가느냐의 문제겠지요. 스피드냐, 파워냐. 저라면 스피드를 고르겠습니다. 넉넉잡고 5라운드까지 아웃박스하고, 체력싸움으로 조지면 그만이니까요.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

메모장